‘되는 원고’와 ‘안 되는 원고’의 차이
편집자들은 늘 좋은 콘텐츠를 찾아다닌다. 출판사의 대표 메일로 들어오는 ‘투고 원고’는 물론이고, 블로그, 포스트, SNS를 꾸준히 모니터한다. 예비 저자들은 자신이 무명이기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출판사와 편집자가 유명 저자, 베스트셀러 저자를 선호하는 건 아니다. 아직 빛을 발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충분한 저자를 발굴하고,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값질 때도 있다. 그러니 자신이 이름 없는 저자여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소위 ‘되는 원고’는 출판사 20~30곳만 보내도 최소 두세 곳에서는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 바로 여기에 출판사와의 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힌트가 들어 있다. 되는 원고를 판단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목과 차례만 바꿔도 출판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똑같은 내용의 원고도 어떤 제목을 붙이고, 차례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책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의 얼굴인 제목과 뼈대인 차례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한 번만 봐도 머리에 확 꽂히는 제목, 차례만 봐도 내용이 궁금해서 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책을 써야 한다. 만약 수십 곳에 원고를 보냈는데도 한 달이 넘게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당신의 원고는 아직 부족한 것이다. 이때 ‘과연 내 원고를 읽어보기는 한 걸까?’, ‘도대체 내 원고가 뭐가 부족하다는 거지?’라고 생각한다면 출간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편집자가 알려주는 당신의 원고가 반려당한 이유
예비 저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출판사가 좋아하는 원고의 벽은 그렇게 높지 않다. 글을 웬만큼 쓰는 사람은 넘쳐나고, 하다못해 원하는 주제를 주고 테크니컬 라이터에게 쓰게 하는 방법도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원고와의 차별점, 내 원고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콘셉트’라고 한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콘셉트가 잡히지 않으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그 원고를 책으로 내기 어렵다. 반면 매번 반려당한 원고도 출판사가 원하는 콘셉트로 방향을 조금만 잡아주면, 출간 가능성이 90퍼센트 넘게 올라가기도 한다. 물론 원고 내용이 좋아야 하는 건 기본이다. 만약 당신의 원고가 계속 반려당한다면 이 콘셉트가 잘 잡혀 있는지 확인해보자. 어디서 본 것 같거나, 흉내만 내다 말았거나, 너무 지엽적이어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건 아닌지 검토해보자. 콘셉트를 잡기 어렵다면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쭉 훑어보자. 요즘 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을 연구해 자신이 가진 콘텐츠와 결합하면 출간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출판사가 선택한 저자, 저자가 인정한 편집자가 알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책 쓰기 프로젝트’
『내 인생의 첫 책 쓰기』가 다른 책 쓰기 책과 다른 점은 이제껏 예비 저자들이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출판사를 사로잡는 원고의 차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선택을 받아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들과 현역 편집자가 알려주는 생생한 깨알 정보들이다. 이것만 알면 출판사와 무조건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들여 쓴 당신의 원고를 출판사가 조금 더 관심 있게 검토하게 할 수는 있다. “내 원고를 어느 출판사에 보내는 게 좋을까요? 한 번에 여러 곳에 보내야 하나요? 샘플 원고는 어느 정도 분량이 적당한가요? 저자 인세는 얼마를 받아야 할까요? 저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출판사와 계약해도 괜찮을까요?” 등등 책을 내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현역 저자와 편집자가 아니면 해줄 수 없는 1급 정보가 가득하다. 더 이상 값비싼 글쓰기 강연을 들으러 다니거나, 수천만 원을 요구하는 책 쓰기 프로그램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이 책 한 권이면 첫 책을 출간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판사가 탐내는 저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