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초행길 페루, 이 책에 발걸음을 맡기자!
21세기 마지막 황금의 나라 페루! 이 책은 처음 페루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만을 요약 정리해 7박 8일의 일정으로 구성한 여행정보서다. 페루는 대개 중남미로 통합해 소개하는데, 이 책은 다른 여행서와는 달리 페루만을 다루고 있어 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페루는 한반도 면적의 6배나 되는, 세계에서 스무 번째로 큰 나라지만, 저자는 7박 8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페루를 보다 알차게 여행할 수 있도록 페루의 보석 같은 장소들만을 엄선해 담았다. 또 누구나 읽기 쉽게 그려진 일러스트 지도가 일정별로 수록되어 있어 한눈에 그날의 여행 루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7박 8일의 일정을 따라 잉카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 페루를 마음껏 즐겨보자.
『난생 처음 쿠바』 『난생 처음 도쿄』 『난생 처음 오키나와』 등 다양한 여행지의 길라잡이가 되어준 남기성 저자가 이번에는 ‘여행자들의 엘도라도’라고 불리는 페루를 안내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페루를 낯설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관광지 소개,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 맛집 및 숙소 정보 등의 여행 정보뿐 아니라 현지 역사 가이드를 통하지 않으면 절대 들을 수 없는 관광명소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준다. 또한 페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스페인어까지 실용적이고도 유익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담아 페루와 한 걸음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루의 참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책을 반드시 펼쳐보자.
수수께끼가 가득한 신비로운 나라 페루로 떠나자!
이 책은 총 3부로, 파트 1 ‘꽃보다 페루, 내 생애 첫 여행’에는 페루의 기본정보와 여행준비, 교통정보 등을 실었다. 특히 페루는 장거리 이동이 많아 버스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데, 버스 운행 시각과 목적지까지의 총 소요 시간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페루 여행이 처음이더라도 여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파트 2 ‘꽃보다 페루, 7박 8일간의 여행기’에서는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첫째 날은 사랑과 낭만의 장소로 많은 연인이 찾는 아모르 공원, 리마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스르끼요 전통시장 등 리마를 대표하는 곳을 둘러본다. 둘째 날에는 이카로 이동해 오아시스를 가진 와카치나 마을을 구경하고 사막에서 스릴 넘치는 버기카 투어와 샌드보딩을 즐긴다. 셋째 날은 나스카로 이동해 세계 불가사의로 알려진 나스카 지상화를 보며, 넷째 날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쿠스코에서 잉카 문명과 스페인 체제 문화가 공존하는 건축물들을 감상한다.
다섯째 날은 쿠스코 근교 도시를 투어한 뒤 마추픽추 전초기지인 아구아스 깔리엔테스로 이동하며, 여섯째 날에는 페루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를 돌아본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마추픽추’를 통해 망기지의 집, 꼰도르 신전, 식량 저장소 꼴까 등 현지 가이드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마추픽추 곳곳에 대한 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곱째 날에는 뿌노로 이동해 하늘 아래 가장 높이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와 갈대로 만든 인공 섬인 우로스 섬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는 다시 수도 리마로 돌아가 민속 공예품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페루에서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파트 3 ‘페루, 이것이 더 알고 싶다’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안데스 음악과 전통 악기를 소개하고, 페루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도 유용한 스페인어를 제공한다. 이 책 한 권이면 페루의 관광명소뿐 아니라 역사, 맛집, 간단한 스페인어까지 페루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그만큼 깨끗한 기름과 위생에 자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치차론 세트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로 치차론, 옥수수, 치즈, 따말(tamal: 옥수수를 갈고 으깬 후 옥수수 잎으로 말아서 쪄낸 옥수수 가루 빵), 감자가 세트로 나온다. _pp.162~163
모라이는 농업 기술 연구소 역할을 하던 야외 실험실이었다고 한다. 각 계단마다 온도와 습도가 달라 잉카제국 전 국토의 기후를 모아놓은 형태가 되었고, 토질의 조건과 해발고도에 따라 어떤 작물이 잘 자라는지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었다. 각 계단마다 바람과 햇빛이 닿는 양이 다르며, 위쪽 계단에서 마지막 계단까지 기온차가 15도 이상 나다 보니 같은 곳에서 감자, 밀, 보리, 귀리, 조, 콩, 옥수수, 코카 잎 등 20가지 이상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15도의 온도는 해발고도로 따지면 1천m 정도의 높이차다. 계단의 제일 아래 중심부가 태양빛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며 가장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 따라서 잉카인들은 대체적으로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끼누아나 감자는 위쪽에,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옥수수나 코카 잎은 아래쪽 계단에 심었다. 각 계단의 높이도 다르게 만들었는데, 2m 높이부터 더 낮은 높이까지 다양하다. 높이를 다르게 만든 이유 역시 바람과 햇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_pp.182~183
온천수가 나온다고 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물, Calientes: 뜨겁다)라고 불리는 이곳은 쿠스코 주 우루밤바 도시의 한 마을로, 2,040m의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쿠스코에서 출발하는 기차의 마지막 종착역이다. 관광을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마추픽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만 주어진 마을로, 관광객을 위한 베이스캠프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까지는 버스로 30분이면 도착하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숙박을 한 후 다음 날 새벽 일찍부터 마추픽추 입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로 이동한다. 마추픽추 관람을 위해서 꼭 머물러야 할 마을이어서 그런지 물가는 독점적이면서도 가히 살인적이다. 도넛 하나의 가격이 5솔 이상이다. 그러므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이동하기 전 쿠스코에서 과일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쿠스코에서 준비하지 못했다면 오얀따이땀보의 아르마스 광장 뒤편에 있는 시장을 이용하자. _pp.198~199
덮어놓은 장막이 걷히듯 안개가 밀려나면서 마추픽추가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들 말이 없다. 그렇게 숨을 멈추게 만드는 곳이 마추픽추였다. 발걸음을 옮겨 도시의 입구로 들어간다. 가까이에서 보이는 돌들은 틈이 없다. 두부를 잘라도 이렇게 반듯하게 자르진 못할 것이다. 신전 지역으로 들어간다. 석고 사용도 없이 쌓여진 형태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서쪽 지역을 돌고 메인광장으로 들어오니 마추픽추 여행자들의 친구인 알파카가 풀을 뜯고 있다. 잠시 알파카의 평화로운 모습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해본다. 잠시 숨을 고르고 ‘천상세계의 신’ 꼰도르 신전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식량 저장소를 마지막으로 마추픽추의 관광을 마무리한다. 페루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 마추픽추를 보고 나니 두 다리가 풀린다. 심금을 울리는 영화가 관객의 발걸음을 잡듯이 마추픽추는 내 발걸음을 오랫동안 부여잡았다. _p.210
우로스는 티티카카 호수 바닥과 얕은 곳에 사는 5~7m 크기의 갈대인 ‘토토라’를 엮어 만든 인공 섬으로 뗏목처럼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며, 섬 아래의 수심은 4~5m 정도 된다. 원주민인 우루족은 호전적인 잉카인들과 스페인 군대를 피해 티티카카 호수로 들어와 우로스 섬을 만들어 거주했다. 우로스 섬은 삶의 터전이었으며 망루를 갖춘 방어기지이기도 했다. 인공 섬을 만들기 위해서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바람이 불면 섬이 이리저리 떠내려가므로, 장대를 물속 깊은 곳까지 관통시켜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한다. 물과 닿은 갈대는 계속해서 썩기 때문에 15~30일마다 새 갈대를 쌓아줘야 한다. 섬의 가장 자리에는 갈대로 만든 집들이 빙 둘러져 있고, 육지와 같이 돼지, 닭을 키우고 있다. 티티카카 호수에는 우로스 섬이 41개나 있으며, 섬 하나는 학교 운동장 3개 크기이고, 섬과 섬 사이를 오고갈 때는 토토라로 만든 배를 타고 이동한다. 토토라로 만든 배의 뱃머리에는 퓨마나 뱀 현상이 올려져 있다. 섬 위로 올라가면 푹신한 쿠션을 밟는 느낌이다. _pp.246~247
중남미에서 뜨루차 요리의 기원은 멕시코 메리다에서 찜 요리를 먹기 시작하면서였으며, 티티카카 호수에서는 ‘미국이 북미처럼 남미에서도 뜨루차 요리를 쉽게 먹을 수 있게 하자.’라는 취지로 수많은 양의 송어를 티티카카 호수에 풀면서부터였다. 이후 티티카카 호수의 주변국인 페루, 볼리비아에서는 뜨루차 요리가 주 메뉴가 되었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뜨루차 요리는 우리나라의 생선구이와 비슷하다. 페루의 전통음식 중 하나이며 티티카카 호수에서는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기름에 튀긴 송어 요리는 신선함이 일품이다. 뜨루차 전문 요리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뜨루차 요리를 선보인다. 뜨루차 프리따(Trucha Frita: 튀긴 요리)는 빨간 육질이 그대로 드러나며 기름에 튀긴 후 레몬즙을 함께 넣어 새콤달콤하다. 뜨루차 플란차(Trucha Plancha: 구운 요리)는 송어를 그릴에 구운 요리로 은은한 향이 좋고, 뜨루차 아호(Trucha Ajo: 마늘 요리)는 구운 요리 위에 마늘 소스를 올린 것으로 담백한 마늘향이 요리의 풍미를 더한다. _pp.252~253
페루는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노예제 폐지 이후 부족해진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1850년 중국인이 페루 땅을 처음 밟는다. 지속적인 이민과 혼혈로 중국계 페루인은 페루 전체 인구의 1/10인 3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페루 거리를 다니다 보면 ‘치파(chifa)’라는 상호의 중국 식당을 쉽게 볼 수 있다. 치파는 중국어 ‘츠판(吃?: ‘밥 먹는다’라는 뜻)’에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페루인들은 치파를 더이상 중국 식당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중국 식당 음식은 중국인이 만들었지만 더이상 중국음식이 아니라 페루식 퓨전 요리라고 이야기한다. 리마 거리를 다니다 보면 한 블록에 하나씩은 치파 식당이 있다. 그리고 여지없이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페루를 떠나기 전 페루식으로 퓨전되었다는 중국음식을 먹어보자. 미라플로레스 플라잉독 아래에는 드라곤이라는 중국 식당이 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다.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먼저 시원한 완뚱(만둣국)이 나온다. _pp.270~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