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재정학 정식교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재정학은 거시경제학에 가까운 과목이었으나 최근의 재정학은 미시경제학적 기초에 기반한 응용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단순히 경제학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운 논술과목적인 마인드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지루함과 싸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재정학은 경제학에 이어지는 과목이라 생각할 수 있으므로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접근하면 어렵습니다. 최근 재정학은 공공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편재되고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에 정부부문이 포함된 모든 내용을 포괄합니다.
재정학은 상당히 까다로운 테마들도 몇몇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미시경제학에 기초하는 만큼 명쾌한 편입니다.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에 접할 때에는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부가 진행되며 점점 공부할 분량이 줄어들고 출발점이 경제학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기부터는 상당히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재정학 역시 수학적 이해, 내용적 이해 뿐 아니라 답안 작성을 위한 논리적 흐름에 대한 이해 역시 필요합니다. 결국 목표는 답안에 자신의 지식을 현출해 내는 것이므로 주관식 시험 특성상 같은 답을 내더라도 누가 더 논리적으로 치밀하고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점수 및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재정학 마인드는 수험서입니다. 올해 개정된 미시, 거시, 국제경제학 신판과 마찬가지로 그래프를 모두 새로 그려서 그래프만으로도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본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각주와 tip을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터들도 상당 부분 포함시켜 수험서임에도 현실적인 측면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다만 재정학은 경제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재정학을 정리하는 것 역시 경제학의 1차적인 이해 없이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교재 이름처럼 경제학적인 마인드, 그리고 재정학을 위한 통찰력을 키워나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교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을 모두 언급할 수 없지만 이 글을 빌어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윤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