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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극 2 (큰글자)

셰익스피어 비극 2 (큰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진형준 옮김
  • |
  • 살림
  • |
  • 2019-11-25 출간
  • |
  • 204페이지
  • |
  • 197X273mm
  • |
  • ISBN 9788952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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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삶의 비극적 본질을 파헤친 『셰익스피어 비극』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왜 셰익스피어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당당한 인간보다는 비극적인 인물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주었을까? 온갖 오만, 탐욕, 질투가 속에 들끓고 있는 복잡한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는 행복과 기쁨보다는 불행과 슬픔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으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공감하고, 위안을 얻고, 즐거워하길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길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파헤친 인간 삶의 비극적 본질 『셰익스피어 비극』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이나,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을 꼽는다. 왜 비극일까? 왜 셰익스피어는 당당한 인간보다는 비극적인 인물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우리는 또 거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는 걸까? 인간이 간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온갖 오만, 탐욕, 질투가 속에 들끓고 있는 복잡한 존재, 그런 오만, 탐욕, 질투 때문에 찢기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삶에는 행복과 기쁨보다는 불행과 슬픔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가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의 한 명으로 꼽히고 오늘 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셰익스피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비극적 모습은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 언제나 변함없는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처음부터 악인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맥베스가 악당이 된 데도 이유가 있다. 사실 그는 처음에 충직하고 용감한 장군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의 앞에 마녀들이 나타나서 그가 왕이 되리라고 예언한다. 마녀들의 예언은 일종의 유혹이다. 왕이 되라는 유혹! 그 유혹은 과연 밖에서 온 것일까, 안에서 온 것일까? 안에서 온 것이다. 왕이 되고자 하는 맥베스 내면의 야심이 마녀들의 예언으로 바뀌어 표출된 셈이다. 맥베스는 갈등 끝에 그 야심에 굴복한다. 맥베스는 야심을 이룬다. 왕이 된다. 겉으로는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성공 끝에 몰락하기 시작한다. 용감한 장군에서 폭군이 되어간다. 당당하던 인간에서 죄에 시달리는 나약한 인간이 되어간다. 악행의 길을 선택한 것은 바로 맥베스 자신이다. 오셀로의 질투는 이아고라는 악당이 곁에서 불을 붙인 것이지만 맥베스의 야망은 자신이 안에서 키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아고의 음모에 넘어가 아내를 살해한 오셀로보다 맥베스가 더 비극적이다.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처절한 비극의 드라마다. 그리고 우리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하는 드라마기도 하다. 리어 왕에게는 세 딸이 있다. 위의 두 딸, 고너릴과 리건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은 셋째 코딜리어뿐이다. 그러나 고너릴과 리건은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미사여구를 늘어놓아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지만 코딜리어는 언니들처럼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왜? 말은 사랑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이기에,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기에 그 사랑을 말로 훼손할 수 없다. 그녀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진정한 사랑 그 자체다. 반면에 언니들은 얼마든지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아부할 수 있다. 그녀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의 표현일 뿐, 사랑 자체가 아니다. 그녀들은 말이 훼손시킬까 봐 걱정되는 진정한 사랑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언니들의 번지르르한 말을 아버지 리어 왕은 진실로 받아들인다. 코딜리어의 침묵을 ‘사랑 없음’으로 받아들인다. 바로 여기에 이 작품의 비극성이 있다. 진실은 결코 말로 드러날 수 없으며 언제나 감추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는 숙명, 바로 그것이 그 비극성의 핵심이다.

『리어 왕』을 읽으면서 우리는 묻는다. 과연 진실은 드러날 수 없는 것인가? 과연 사랑은 말로 보여줄 수 없는 것인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그런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는 순간 우리는 진실의 무게, 사랑의 무게를 확인하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드러난 것보다 감추어져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랑하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더 소중한가를 확인할 수 있다.

목차

맥베스

리어 왕

 

『셰익스피어 비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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