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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있어요 (양장)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양장)

  • 우오즈미나오코
  • |
  • 북뱅크
  • |
  • 2020-06-15 출간
  • |
  • 180페이지
  • |
  • 154 X 218 X 22 mm / 437g
  • |
  • ISBN 97889663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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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인가?”
“나는 부모에게 어떤 딸일까?”

부모에게 자식은 어떤 존재일까? 부모에게 자식은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양육과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진다. 이것은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멈출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정성을 다해 자식을 챙기고 보살피느라 세상의 부모들은 오늘도 기꺼이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바쁜 세상살이로 걸어간다. 그렇다고 자식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자라’ 번듯한 성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자식이 말을 안 듣거나 성에 차지 않으면 잔소리를 하고 야단도 치고,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요구도 한다. 다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말이고 행동이라고 믿고 자신의 판단은 옳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의 이런 태도가 짜증나는 간섭이고 구속으로 여길 때가 많다. 부모의 요구가 터무니없고 부당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 책 〈하고 싶은 말 있어요〉는 이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고 있다. 엄마와 딸의 갈등과 그를 통한 딸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식 이전에 ‘딸(여자)’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은 소녀의 각성과 성장 이야기이다.
엄마에게 딸은 어떤 존재일까? 동성인데다 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갑고 고분고분해서 대하기가 편하고 만만하다고 느낀다. 그 때문에 불만을 야기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예전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딸 역시 쉽게 풀어지고 원하는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히나코도 엄마한테 불만이 많다. 오빠한테는 집안일을 시키지도, 시킬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한테는 아무렇지 않게 시키기 때문이다. 엄마의 주장은 항상 똑같다.

“오빠는 초등학교 때부터 쭉 야구를 하느라 시간이 없잖아. 중학교 들어가서는 전철로 통학하느라 전혀 그럴 시간도 없고, 게다가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집안일 시킬 시간이 어딨어.”

히나코가 항변한다.

“그런 이유라면 나는 매일매일 학원 시험 전이야. 그런데도 집안일 하라고 하잖아.”
“학원이랑 학교랑 같니?”

그러면서 엄마는 질렸다는 듯 조금 웃기까지 하면서 덧붙인다.

“게다가 그 정도 집안일 도왔다고 왜 그리 불평인지 엄마는 알 수가 없네. 그릇도 전부 다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도 아닌데. 살짝 헹궈서 식기세척기에 넣을 뿐이잖아. 어떤 점이 그렇게 힘든지 말해봐. 엄마는 어릴 때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설거지했어. 거기다가 요리에 청소에 다림질까지 했어. 물론 공부도 착실히 했고.”

또 같은 소리. 히나코는 화가 나고 절망해서 엄마 어렸을 때 어땠다는 걸 왜 나한테 강요하냐고, 엄마랑 나랑은 다르다고 맞받아치지만 엄마는 쐐기를 박는다.

“다른 건 맞지만 여자라는 건 같잖아. 여자는 공부도 집안일도 다 잘하는 게 좋으니까. 그러니까 히나코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고. 엄마가 너보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니까 너보다 잘 아는 거라고.”

결국 엄마가 히나코에게 바라는 것은 ‘똑똑하고 완벽한 여자로서의 삶’이다. 엄마 자신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집안일도 야무지게 하는 그런 딸이었기에 딸인 히나코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히나코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하고 불만이다. 엄마의 말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는 더더욱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면서도 공부는 공부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논리에 반항심과 분노가 치밀어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확신마저도 자꾸만 흔들린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기분이다. 그만두면 후회할까. 그렇지만 끝까지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있기는 한 걸까. 나는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또다시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머릿속을 빙빙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엄마와 딸의 갈등을 그린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은 제대로 보려고도, 알지도 못하면서 부모니까 엄마니까 시키고 싶은 것은 ‘몰아붙이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못마땅하고 싫어서 반항하는 딸의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부모는 늘 자식을 위해 산다고 말한다. 자기 자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행동하고 강요한다. 이런 부모 밑에 자란 아이일수록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강경한 부모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히나코 역시 엄마의 차별로 불만이 폭발하면서 갈등하게 되는데, 그것은 우연히 발견한 수첩을 통해 증폭된다.
‘나쁜 부모는 아이를 보지 않는다’로 시작되는 수첩의 내용은 히나코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수첩의 내용은 이렇게 이어진다.

‘아이들은 부모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부모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부모는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옳은 게 단 하나밖에 없는 게 아니다.
서로를 알 수 있는 건 상대의 기분을 소중하게 여길 때만 가능하다.
그건 타인끼리도 마찬가지다.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수첩을 얻게 된 순간부터 수지라는 아이가 나타나 히나코를 응원한다.
그렇게 히나코는 수지의 응원과 수첩에 메모된 내용을 통해 자신의 의미와 가치관을 서툴지만 또렷하게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이제 히나코는 인생의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된다. 번듯하고 쭉 뻗은 길만이 성공이 아니라는 걸. 때론 굽어 있기도 하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편하게 ‘그냥 해 보는 게 좋다’는 것을.

〈옮기고 나서〉

처음부터 딸과 엄마의 티격태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딸이 없기 때문에 딸과 엄마가 겪는 갈등이나 행복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부분에서 무릇 자식과 엄마가 겪는 갈등이나 행복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부모가 ‘슬프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자식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하려는 거라는 대목에서는 놀람과 함께 죄책감마저 느꼈다.

나쁜 부모는 자식을 보지 않는다.
보고 있다 해도 겉만 본다. 마음은 보지 않는다.
마음은 보지도 않으면서 시키고 싶은 건 몰아붙인다.
더욱이 그걸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쁘다.

그랬다.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빴다.

부모는 늘 나는 자식을 위해 생각한다, 자식을 위해 살고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아이들은 아직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부모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노력한다.
부모는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랬는지 모른다. 정말이지 자식을 잘 알지 못하면서 다 안다고
착각하며 살았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아이가 화자인 만큼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씌어졌다. 그러나 청소년도 읽으면 좋겠고, 더더욱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는 8장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주인공 히나코가 어렵사리 뗀 말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15장 제목처럼 ‘바뀌긴 쉽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지 않는가.
- 김숙


목차


1. 말하고 싶은데 잘 말할 수가 없어
2. 유령도 도둑도 아닌 소녀
3. 떨어져 있던 수첩
4. 뭔가 다른 기분이 든다
5. 치사한 말투 52
6. 칭찬받아 기쁜 일, 기쁘지 않은 일
7. 충돌
8. 말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9. 의논 상대
10. 내가 결정한다
11. 언제나 함께 있어
12. 슈지
13. 엄마가 걸어온 길
14. 수첩을 열어
15. 바뀌긴 쉽지 않지만
옮기고 나서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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