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 살고 있니?’ ‘너 행복하니?’ ‘내가 네 곁에 있을게’
그림책으로 만나는 인생에 대한 다정하고 강력한 질문들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영어 그림책의 기적』 열풍을 이끈, 명실상부한 육아계의 트렌드세터, 전은주 작가가 3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이번에는 그림책 태교다. 저자는 태교를 아기 교육이 아닌 부모 교육이라고 말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변화의 고됨을 견디기 위해, 그리고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임신 기간 동안 부모 중심 태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려면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기에 그림책만큼 훌륭한 안내자도 없다고 말한다.
그림책은 단 5분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짧지만, 인생에 대한 다정하면서도 강력한 질문을 품고 있다. ‘너 잘 살고 있니?’ ‘너 행복하니?’ ‘내가 네 곁에 있을게’. 그림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 마음 깊은 소리를 들으며, 나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배우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기반 그림책 잡지 [라비비움J]를 펴내고, 네이버 그림책 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운영자이기도 한 전은주 작가는 ‘오지라퍼 그림책 덕후 인생’ 20년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가르쳐주는 그림책들을 가려 모았다. 보석 같은 그림책들과 함께 저자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글을 읽다 보면, 모성애의 진실, 아빠의 태교, 완벽한 출산과 최고의 육아라는 환상,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 부부로 산다는 것의 의미, 엄마가 된 이후의 꿈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를 통해 그림책에서 나의 세계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태담하기 좋은 그림책, 육아 현장 시뮬레이션 그림책
20년의 깨달음으로 써내려간 육아의 지혜
그림책은 한 편의 시 같고 소설 같다. 태담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아기에게 말 걸기가 어쩐지 쑥스러운 ‘닭살력 제로’ 예비 부모도 그림책을 읽는 동안은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해” “엄마가 네 곁에 있을게”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태담하기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림책 속 아름다운 문장들을 인용하여 따로 수록하였다.
또한, 보기만 해도 태교가 될 만큼 한 편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름다운 그림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 특유의 맛깔 나는 그림책 소개글을 읽다 보면, 마치 한 편의 그림책을 함께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그림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림책 태교는 실전 육아 현장을 미리 경험해보는 예행연습이 되기도 한다. 저자 역시 그림책을 읽으며 육아를 배우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육아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그림책들과 함께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 다정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육아 조언이 담겨 있다. 아이를 맡겨야 하는 직장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림책, 엄마 아빠의 말공부가 되는 그림책 등 모든 것이 서툰 초보맘들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록으로는 0~12개월 아기를 위한 그림책 31권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 단행본 그림책부터 촉감책, 조작책, 사운드북까지 우리 아이 첫 그림책 리스트로 추천하는 책들을 수록하고, 초보맘을 위해 책 고르기와 책 읽어주기 팁을 안내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설렘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가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하루에도 몇 번씩 설렘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예비맘, 초보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가다.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에게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맥주도, 커피도, 하이힐도 참는 그 마음만큼 엄마의 사랑도 자라고 있다고, 서툴러도 괜찮다고, 좀더 자신 있게 행복해지라고 다정하게 말해준다.
저자는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고령임신에 기형아 트리플 검사에서 두 항목이나 수치가 높아서 불안한 날들을 보냈고, 둘째는 일곱 번의 인공수정 실패 끝에 만났다. 그렇게 어렵게 만난 아기들이 이제 고3, 중2가 되었고, 임신 기간 동안 매일 울며 지냈던 어린 엄마는 이제 아이를 키우며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20여 년간 아이를 키우는 매순간 순간이 깨달음의 시간들이었고, 그 20년의 깨달음을 모은 책이 바로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이다. 이 책은 예비맘과 초보맘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다독이고, 좀더 행복한 육아의 길로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도록 힘껏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