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술치료사에게 미술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더라도 미술은 그 자체로 마음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성질이 있다. 이 책은 미술이 가진 큰 카테고리를 넓게 다루고 있다. 병리적인 영역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미술치료부터 예방과 ‘더 나은 삶’의 차원에서의 미술을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1장 “마음과 마음의 연결고리”에서는 미술에 접근하는 일반 사람들의 두려움부터 시작하여 미술이 마음을 연결하는 수단으로서의 치유적 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부터 6장까지는 각 작가들이 자신의 전문영역에서의 미술과 마음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2장부터 6장까지는 각 전문분야에 대한 설명이 1꼭지, 2, 3꼭지는 다양한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사례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미술치료 전문서적과에서 읽히는 ‘사례집’이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미술과 심리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또한 미술교육과 미술치료 분야에서 심리를 다루는 현장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장 ‘아이의 마음’에서는 아동미술 분야에서 ‘문제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닌 예방적 차원과 ‘더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미술을 다룬다. 3장 ‘청소년의 마음’에서는 청소년의 고민들과 다양한 사례를, 4장에서는 성인의 이야기와 사례를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우울증을, 6장에서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다룬다. 아동 → 청소년 → 성인의 순서로 진행되며, 우울증과 섭식장애라는 현대인의 병에 대해서 함께 다루고 있다.

7장은 미술을 공부하고 미술치료를 공부한 저자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7장에서만 저자가 ‘나’라는 목소리를 낸다. 각자 미술을 통해 받은 치유의 이야기, 미술치료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 삶의 아픈 부분들을 공유하고 ‘미술이 어떻게 마음을 다루는가’라는 제목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각자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