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헬보이의 모험이 절정에 달하는 이번 권 이전까지 쌓여 온 이야기들을 이미 읽은 뒤일 것이다. 모든 악당, 모든 예언, 모든 전조가 한데 얽혀 폭발한다. 헤카테, 오시리스 클럽, 니무에, 그루어가흐 등 벽에 걸려 있던 백 자루의 총이 여기서 전부 불을 뿜는다.”
- 글렌 데이비드 골드의 서문에서
헬보이 본편의 마지막 이야기
『헬보이 Vol. 9 와일드 헌트』에서 끝내 되살아난 피의 여왕 니무에. 죽은 자들이 관에서 일어나 사라지고 ‘끝이 임박했다’는 문구가 목격되는 등 세상은 전에 없던 불길한 기운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앨리스와 동행하던 헬보이의 앞에 비로소 커다란 난관이 나타나고… 거대한 피의 물결에 맞서기 위해 헬보이는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두가 말리는 승산 없는 싸움,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고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최후의 싸움. 라그나 로크가 시작되는 장소 비그리드에서 헬보이는 어쩔 수 없는 운명 속으로 몸을 던진다. “인간의 수호자가 용과 싸울 것이며… 그렇게 끝이 오리라.” 기나긴 헬보이의 모험담, 본편 마지막 이야기가 처절하게 그려진다.
마이크 미뇰라의 헬보이
헬보이는 1994년 첫 화를 선보인 후 25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그래픽노블이다. 헬보이로 시작된 이야기는 그 안의 설정과 캐릭터가 수많은 스핀 오프로 발전해 나가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기에 이른다. 작가의 이름을 따 '미뇰라버스'라 불리는 이 세계관에는 무려 70권이 넘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이 있다. 그래픽노블뿐 아니라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재생산되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헬보이의 세 번째 실사 영화가 2019년 개봉했으며, 종교와 신화, 민담 속의 신비한 존재들과 끊임없이 사건에 휘말리는 헬보이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