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홀

  • 김홍모
  • |
  • 창비
  • |
  • 2021-04-16 출간
  • |
  • 31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6478667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5,3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8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5,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깊고 어두운 홀 같은
그날의 기억

작품은 생존자 ‘민용’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제주 화물차 기사인 민용은 육지에서 일을 마치고 동료 기사들과 함께 인천항에서 제주행 세월호에 트럭을 싣는다. 안개가 짙게 껴 출항이 늦어지자 차를 빼서 목포로 향할까 고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세월호에 탑승한다. 다음 날인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쉬던 중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어진다. 동료들과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올라가려던 차, “아저씨, 여기 좀 도와주세요!” 하는 외침이 들린다. 세월호 선내 중앙의 홀은 배가 직각으로 기울어지면서 낭떠러지가 되었다. 민용은 소방호스를 이용해 홀에서 학생들을 끌어올렸고, 구조된 학생들이 그가 입고 있던 파란 바지를 기억하면서 이후 ‘파란 바지 의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스무명이 넘는 학생을 구하고 본인도 구조되었지만 그날 이후, 민용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다. 시간이 지나도 구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떨쳐지지 않았다. 수차례 자해를 시도할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그에게 여전히 세월호의 기억은 ‘홀’, 깊고 어두운 구멍과도 같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에게 세월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생존자의 트라우마와
참사 이후의 삶

『홀』은 세월호 생존피해자의 사연을 다루지만, 상당 분량을 피해자 개인이 아닌 가족의 시점과 이야기에 할애한다. 작품의 1부가 민용의 시점에서 세월호참사 당시의 상황을 그린다면 2, 3부는 참사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둘째,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한 첫째, 그리고 민용의 아내 시점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친구들이 살고 싶었던 내일”이자 “세월호에서 나오지 못하는 아빠의 4월 16일”을 살아가는 민용의 가족은 참사 후 ‘변해버린’ 민용의 든든한 지지대가 된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의 삶에는 도망치고 싶고 원망스러운 순간도 찾아온다. 『홀』은 그 순간들까지 그대로 그려냄으로써 재난의 피해가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로까지 연장된다는 점, 그리고 그 피해의 복구를 위해서는 가족과 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미류는 “진상규명은 사건의 조각들을 이어붙여 함께 기억할 말들을 만드는 일이다. 구하지 않은 국가에 책임을 물을 때, 죄책감과 분노와 슬픔을 떠도는 마음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참사의 진상과 책임소재 규명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생존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짚는다.

기억하겠습니다,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홀』은 김동수씨를 비롯해 제주에 살고 있는 세월호 생존자 24명뿐만 아니라 여전히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 172명 생존피해자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월호 생존자 중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생존자는 거주지가 각기 다르고 다른 승객과 연결고리가 없어 상대적으로 덜 기록되었고, 덜 기억되었다. 『홀』은 그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
김동수씨가 헤어나오기 어려운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가족 덕분이기도 하지만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처럼 세월호를 듣고, 기억하고, 다시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홀』을 통해 김동수씨의 시점에서 세월호를 함께 기억함으로써 세월호참사는 세월호에 탑승했던 이들에게만 있었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겪었고 지금도 겪어내고 있는 일이 된다. 그것이 바로 ‘잠시라도 잊고 싶은 사람’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만나는 통로가 아닐까. 세월호 7주기, 『홀』을 함께 읽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는 일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1 푸른 봄
2 출항
3 08:49
4 09:45
5 파란 바지 1
6 파란 바지 2
7 탈출
8 진도체육관
9 목소리

2부
10 안나
11 거짓말
12 발버둥
13 결심
14 어른
15 플래시몹
16 내가 사는 오늘
17 나였다면

3부
18 보내지 못한 문자
19 언니
20 트라우마
21 인터뷰
22 가족
23 작은 소망
24 홀
25 예약문자
26 그날의 꿈
27 봄소풍

작가의 말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