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가 통하는 유일한 시기, 초등 6년
적당히 원하면 핑계가, 간절히 원하면 방법이 생긴다!
《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 누리보듬 작가의 최신작!
*전략적 원서읽기를 위한 초1~초6년 단계별 추천도서 목록*
*뉴베리상, 명예상 수상작품, 세계적인 작가 17명의 단행본 추천 목록*
*리더스·챕터북, 《타임》지 선정 8~12학년 추천도서, 〈멘사 재단〉 7~12학년 추천도서 총정리*
누리보듬 선생님은 아이(반디)가 8세 무렵 ‘제대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해서 8년 노력으로 영어 습득의 완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란 제목으로 2018년에 출간되었다. 편안해진 영어 덕분에 친구들보다 이른 나이에, 아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해외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이었지만 보호자가 필요한 미성년 나이여서 엄마가 동행해야 했다. 낯선 땅에서 아이와 단 둘이 여유 있게 지내던 선물 같은 시간에 필자는 홈스쿨과 엄마표 영어, 두 경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글로 정리할 수 있었다. 정리된 글을 현지 일상 3년 차였던 2015년에 블로그를 만들어 풀어놓았다. 그렇게 아이를 키운 20년 이야기가 《누리보듬 홈스쿨》, 또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아이들 교육의 무게가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치우치면서 미취학 연령부터 시작되는 속도 경쟁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 그런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시작해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결과가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교육을 뽑으라면, 단연코 ‘영어’라 할 수 있다. 우리 세대가 중학교에 입학하며 알파벳을 시작으로 10년을 영어와 씨름했지만 귀머거리에 반 벙어리로 그 결과가 참혹했다. 지금은 어떨까? 취학 전부터, 심한 경우 태교부터 시작해서 20년 이상을 영어와 씨름하고 있는데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어찌 보면 상황은 더 나빠졌다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영어교육을 위해 미취학 연령부터 이 정도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지는 않았으니까.
시대와 함께 누리고 사는 환경은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했다. 하지만 요지부동 변하지 않는 영어교육 정책들과 그 잘못된 시스템을 먹이 삼아 성장하는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를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공부’시키고 있다. 해서는 안 되는, 해도 소용없는 방법으로 이전 세대보다 더욱 가열차게. 덕분에 학교 영어교육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수능 영어의 지문 난이도는 상상불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의 ‘실질적인’ 영어 실력이 투자 대비 가장 비효율적인 결과와 마주하게 되는 것에 큰 변화는 없다. 코피 터지게 공부하면 시험 점수는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점수가 실력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그걸 잘 알면서 왜 수십 년 동안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 걸까?
영어는 소통의 수단으로 도구가 되어주는 언어다. 좋은 성적을 위한 ‘학습’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습득’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을 멈추고 더디더라도 아이 스스로 익혀 나갈 수 있는 습득의 방법을 안내해 주어야 한다. 필자는 20년 전 행운처럼 그 방법을 알게 되었다. 8년 동안 과연 이것이 옳은 방법일까 의심하고 불안했지만 흔들리면서도 부러지지 않으니 아이의 영어 습득 완성을 이 길에서 경험으로 확인했다. 소통 8년을 채운 지금, 공감한 많은 독자들이 같은 경험으로 아이들의 영어 성장을 이 길에서 확인하고 있다.
필자는 2018년 첫 책 출간 이후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전국 도시를 돌며 150여 차례 강연으로 수백 명의 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당시에 만났던 부모들의 미취학 자녀들이 차근차근 영어 습득 과정을 실천으로 옮겼고, 이제는 습관을 넘어 일상으로 안정기에 들어섰다. 더불어 고학년이 된 아이들은 원하고 목표했던 만큼 영어 실력이 쑥쑥 성장했다. 그런 사례들이 수없이 쌓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에 나누는 안부에서는 영어만큼은 이런저런 외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할 수 있어 ‘제대로 엄마표의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감사가 많았다. 부실한 학교교육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불안에 떨며 아이를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지 않아도, 망설임도 제자리걸음도 없이 꾸준한 실천이 가능했던 것은 이 길에 대한 확신과 구체화되어 있는 장기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인연들이 주는 아이들의 성장 소식들을 들으며, 필자는 이 길에 대한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특별한 언어적 재능이 없는 평범한 아이들이, 영어 실력 바닥인 엄마(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의 영향 없이 방향을 잘 잡아 제대로 시간을 쌓아준다면 모든 아이들에게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다.
필자의 저서《엄마표 영어, 7주 안에 완성합니다》 도입 부분에 첫 책도 출간 전인 2017년 대전 도서관 휴먼북 1기 인연들의 진행기를 수기처럼 담았다. ‘제대로 엄마표 영어’로 성장한 네 가정의 18개월 차 진행기였다. 첫 만남 당시 한 친구가 1학년, 다른 세 친구는 취학 전 7세였다. 사전 노출이 전혀 없었던 1학년 친구가 휴먼북을 계기로 5월에 처음 영어를 시작했는데,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초등 6년 동안 추가적인 외부 도움 없이 순도 100% 이 방법으로 스스로 영어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미안하고도 고맙게 이 친구의 성장은 이 길의 바로미터가 되어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공유되었다. 33개월 차에 처음으로 뉴베리 수상 작품 도전 소식. 4학년 8월에 벽돌 두께의 판타지 시리즈에 빠져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 점검해본 SR 테스트의 만족스러운 결과. 4학년 말, 크리스마스 즈음 처음으로 첫 글자 자음만으로도 모두가 알아차리는 대형 어학원에 가서 비용 지불하고 정식으로 테스트 받은 후 흐뭇한 결과. 이후 원어민 또래 학년에 맞게 꾸준히 성장하는 아이의 리딩 레벨 확인 등등.
4학년 여름부터는 뉴베리 북클럽 1기로 참여해서 6개월 과정 24권의 책은 물론이고 Only English 디스커션 수업과 Only English 문법 수업까지 10개월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최근 6학년 여름방학을 마친 이 친구의 리딩 레벨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현지 8학년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휴먼북 1기 당시 7세였던 다른 세 친구들 또한 이 길에서의 성장이 확인되었고 뉴베리 북클럽 3기로 함께했다.
필자가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제대로 엄마표 영어’의 길에서 바라고 기대할 수 있는 성장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많은 비용 지불과 불필요한 시간 투자가 불가피한 외부 도움 없이 꾸준한 원서읽기를 통해 현지 또래 수준, 때로는 그 이상의 원문 독해력을 쌓아 나가는 것! 그걸 토대로 언제가 되었든 제 나이만큼 영어 자체로도 사고할 수 있는 성장을 욕심부리는 것! 그렇게 채워진 사고력을 바탕으로 폭발적 아웃풋 발현을 끌어내는 것! 이것이 습득을 목표로 하는 ‘제대로 엄마표 영어’의 중심 흐름이다. 영어 완성을 위해 이러한 토대를 탄탄히 쌓을 수 있는 유일한 최적기가 초등 6년이었다.
필자가 5년 전 출간한 《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되어 있었다. 시작은 20년 전이었고 아이의 영어 완성을 확인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바뀌었다. 변화된 세상에서 현재진행중인 가정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같이 고민했다. 덕분에 유사한 고민들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참고 가능한 긍정적 데이터들이 모아졌다.
처음 계획은 기존 책에 내용을 추가해서 개정판으로 할까 했었다. 그런데 생물과도 같이 백이면 백, 제각각 살아 움직이는 실천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공유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했던 것들이 예상보다 많이 정리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듯 새로운 글이 될 것 같다. 새로운 독자들이나 누리보듬식 엄마표 영어에 대한 전체 흐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를 더불어 만나볼 수 있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