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직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초등학생을 위한 진로+비즈니스 수업
어린이들은 책 속에서 수의사나 바리스타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보는데, 이것은 단순히 진료비나 커피값을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이나 카페를 열기 위해 어떤 자격과 자금이 필요하며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얼마큼의 수익을 얻을 것인지, 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떤 지출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직업을 둘러싼 투자와 수입, 지출, 재투자가 벌어지는 구조를 간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두 권의 책이 ‘어린이를 위한 첫 비즈니스 수업’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이유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비즈니스의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려 투자금을 마련하고, 예산에 맞게 좋은 입지의 상가를 찾고, 인건비를 고려하여 직원을 고용하고, 원가와 판매 수익을 계산하여 메뉴를 짜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대출, 투자, 임대료, 임금, 수입, 지출, 가격 등의 기본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업에 필요한 실물 경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비즈니스적인 이해가 곁들여지면 겉모습으로만 보이던 직업은 좀 더 구조적으로 파악됩니다. 수의사는 아픈 동물을 치료할 뿐 아니라 보호자들과 소통하며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다양한 용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카페 운영자는 경쟁업체를 분석하며 고객들을 사로잡을 메뉴를 개발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사업을 설계하고 연습하면서 실제적으로 수익을 일으키는 원리를 이해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하는 숨은 노력도 알 수 있게 되지요.
이 책들을 보면 사업가의 고민은 수익 창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투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나만의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떤 인력을 고용할 것인가. 어떤 상품을 개발할 것인가.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가. 여기에 두 책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화두와 법률적인 조언도 제시합니다. 카페 운영자는 환경 문제와 채식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의사는 어떤 직업보다 책임감과 직업윤리를 가져야 하고 동물보호법도 잘 알아야 합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수의사가 되고 싶다거나 카페를 차려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면서도 이렇게 구체적인 사업 설계를 해 보지는 못했겠죠.
이 시리즈는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워크북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책을 보는 내내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상상하고, 쓰고, 그리고, 복잡한 계산도 해야 하죠. 다양한 과제를 스스로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경영 마인드를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의사가 되어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싶나요?
이 책에서 먼저 배우고 경험해 보세요
‘사업가를 꿈꾼다면?’ 시리즈의 『동물병원을 운영해 봐요』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동물병원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주요 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간결하게 알려주고 각각의 항목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되어 있지요. 임대료부터 진찰비까지 현재 우리나라 물가를 반영한 금액대를 반영하여 매우 현실적인 파악이 가능해요. 또 실제 동물병원 원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고충이나 보람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어요.
【자격과 돈이 필요해요】 수의사 면허증에서 사업자 등록증까지 동물병원 개업에 필요한 자격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 계획을 세워 봅니다.
【어떤 병원을 열고 싶나요?】 동물병원의 다양한 형태를 알아보고, 내가 차린다면 어떤 특징을 내세울지 생각해 봅니다.
【사업 계획을 세워요】 동물 진찰 외에도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알아보고, 나만의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 봅니다.
【이름과 로고를 만들어요】 병원 이름을 짓고 특징을 나타내는 소개 문구를 써 봅니다.
【위치를 정해요】 예산에 맞게 상가의 좋은 위치를 찾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운영 시간을 정해요】 진료 시간 운영과 고려할 점을 알아봅니다.
【직원을 구해요】 동물병원에 필요한 인력에 대해 알아보고, 담당 업무에 맞는 자질과 예상 급여도 설계해 봅니다. 또 직접 채용 공고문을 써 봅니다.
【수입과 지출을 계산해요】 동물병원의 수입과 지출 항목의 예시를 살펴보고, 스스로 수익 구조를 설계해 봅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해요】 동물병원 내부를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꾸며 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동물병원 생생 인터뷰】 동물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선생님의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고, 나의 진로와 사업 계획을 점검해 봅니다.
【병원을 홍보해요】 마케팅과 홍보의 여러 방법을 알아보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봅니다.
【업무 계획을 세워요】 동물병원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살펴보고, 나만의 업무 일과를 짜 봅니다.
【법 알아두기】 동물병원에서 지켜야 할 법 규정을 살펴봅니다.
【이럴 땐 이렇게】 동물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 둡니다.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나요?】 수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한 계획을 세워 봅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율은 약 25%로 미국, 일본 등에 비해 2~4배 높다고 합니다.(2019년 기준) 창업에 대한 접근성이나 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그만큼 실패율과 부작용도 높은 것도 사실이지요. 최근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경제 교육을 시키고 ‘돈’에 관심을 갖게 하는 열풍은 역설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이 분야 교육을 외면해 왔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경영 수업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습니다.
『동물병원을 운영해 봐요』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로 접근하여 경제?경영의 이론과 실전을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수의사를 꿈꾸는 어린이에게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더없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고,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한 번쯤 사업체 운영을 간접 경험하며 경제와 경영의 기초를 재미있고 손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