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을 바꾸려는 자, 무의식을 마스터하라!
‘웬만한 다이어트는 다 시도해 봤는데…… 왜 효과가 그때뿐이지?’
‘아, 또야……? 왜 나한테는 만날 저런 이상한 인간만 걸릴까?’
‘밤잠까지 아껴가며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었건만, 왜 내 통장 잔고는 여전히 제자리람?’
창의력, 인간 관계, 건강, 풍요, 평온함, 자유로움 등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매번 각오를 다지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좀처럼 현실이 변하지 않는다면, 바야흐로 자신의 무의식을 점검해야 할 때다!
예부터 여러 비의(秘儀) 전통에서는 물질화되어 드러나 보이는 ‘현실’의 진짜 원인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세계에 있다고 보았다. 즉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실은 내면의 의식 상태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영혼의 치유자’라 불리는 정신분석가 카를 융(C.G. Jung) 역시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못하면 무의식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상 차원이 아닌 심층의 무의식 차원에 들어가 거기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말했듯 전체 의식의 90%를 차지하는 무의식은 말 그대로 우리가 ‘의식할 수 없는’ 영역이라 접근 방법부터가 막막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은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답은 바로 ‘꿈’에 있다고! 우리가 매일 밤 꾸는 꿈을 통해 누구나 무의식의 차원에 접근할 수 있으며, 꿈 속에서 맑게 깨어 꿈을 관찰하고 거기에 변형을 일으킴으로써 우리가 경험하는 물리적 현실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융의 말처럼 “꿈은 무의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꿈 속에서 맑게 깨어” 심층의 무의식 차원에 접근하는 자각몽(lucid dream)의 원리와 방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현실’이라는 꿈에서도 깨어나는 꿈 요가(dream yoga) 기법들, 그리고 혼자서도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연습법까지 한 권 안에 총망라한 친절하고 실용적인 ‘자각몽 워크북’이다.
● 자각몽, 무의식에 접근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자각몽이란 자신이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꾸는 꿈이다. 이러한 자각몽에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문제의 원인을 교정하면 결과는 자연히 바로잡히는 법! 자각몽 속에서 우리는 ‘원인의 영역’인 무의식에 직접적이고 의도적인 변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각몽에서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일들을 맘껏 상상하고 의도할 수 있으며, 상상하고 의도한 대로 실현할 수도 있다. 자신이 꿈 속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므로 다칠 걱정 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고, 하늘을 날 수도 있다. 작가, 프로듀서, 배우가 될 수도 있고, 괴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돌아서서 괴물과 맞설 수도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각몽 안에서 당신 마음이 현실로 되는 데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다만 당신 상상력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꿈 속에서 상상하고 의도하고 실행한 일들이 단지 꿈 속의 경험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자각몽 경험을 하면서,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의식이 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꿈에서 얻은 통찰들 또한 자신의 일상을 바꿔놓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낮에 평상시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꿈에서 본 무언가가 불쑥 나타나서는 새로운 통찰이나 영감을 건네준다거나, 친구와 힘든 이야길 나누고 있는데 자각몽에서 얻은 깨달음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너무 심각하게 굴지 말고 가볍게 넘어가라는 생각이 올라온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것을 과학자들은 ‘양방향성(bidirectionality) 원리’라고 부르는데, 저자는 자각몽 꾸기가 곧 이 양방향성 원리에 따라서 “낮과 밤 사이에 양방향 도로를 개설하는 것” 또는 “깨어 있는 마음과 꿈꾸는 마음 사이에 직통선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양방향성 원리는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잠들면 스트레스로 가득한 꿈을 꾸기 쉬운 반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낮 시간을 보내면 밤에 평화로운 꿈을 꾸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우리 뇌가 꿈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할 뿐더러, 상상으로 한 일이 실제로 우리의 뇌를 바꾼다는, 즉 우리 뇌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띤다는 과학적 발견들은 바로 이 원리를 지지한다. 자각몽 속에서 한 행동과 실생활에서 한 행동이 우리 뇌와 몸에 미치는 생리학적 영향(신경 연결 면에서)은 거의 똑같다고 한다. 무언가를 꿈에서 하는 것과 실생활에서 하는 것이 신경학적으로 동일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볼 때 갈수록 많은 예술가, 작가, 음악가, 혁신가 들이 자각몽 꾸기를 자신의 기술과 기예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꿈 속의 행위들이 뇌 속으로 다운로드되고, 그것이 다시 삶 속으로 다운로드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자각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득들의 근거이자 핵심이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몸을 쓰지 않고 신경을 연결하는 데에는 의식적ㆍ의도적인 상상보다 꿈 속의 가상 현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한다. 당연하다. 상상이 지닌 변형의 힘은 그것을 얼마나 현실감 있게 느끼느냐에 비례하는데, 그런 면에서 생생한 꿈이야말로 진짜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 건강 회복과 창의력 향상, 감정의 치유, 나아가 영적 깨달음까지,
잠자는 동안 계발되는 무한한 가능성!
자각몽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의 범위는 일상적인 것에서 초자연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저자는 “자각몽을 꾸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가 차츰 더 깊은 심리학적 또는 영적 작업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심리학자이자 자각몽의 또 다른 권위자 스티븐 라버지(Stephen LaBerge)도 “자각몽에는 개인의 성장과 자기 계발, 자기 신뢰 증진, 정신적ㆍ육체적 건강 향상, 창의적 문제 해결 배양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력이 들어 있다”고 그 효과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자각몽 수련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꿈이 ‘진짜가 되고’ 차츰 더 안정되고 길어지고 선명해지면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각몽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지속적인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컨대 자각몽을 통해 발표나 연주, 경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의도일 수도 있고, 인간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고 싶을 수도 있으며, 운동 실력이나 명상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슬픔이나 두려움, 분노 같은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자각몽을 통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삶(또는 현실)이라는 환영에서 깨어나는 것’ 또는 우리 삶이 곧 꿈과 똑같은 환영일 뿐임을 알아차리고 마치 꿈 속에서 꿈의 내용을 변형시키듯 삶을 변형시키겠다는 것(이것이 꿈 요가이다)이 그 의도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자각몽은 우리의 뇌를 바꾸고, 몸을 바꾸며, 마음 치유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 나아가 영적인 깨달음의 도구까지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각몽 꾸기가 단순히 꿈 속에서 깨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어떤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바로 삶에 깨어나는 것 말이다.”
● 자각몽 현장 세미나의 효과적인 포맷을 그대로 살린 실용적 워크북
저자는 40년 넘게 동서양의 자각몽 및 꿈 요가를 연구하고, 잠과 꿈을 심오한 영적 수련으로 가르치는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 3년간 집중 수행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각몽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고, 그의 강의 시리즈는 미국 최대 자기 계발 플랫폼인 ‘마인드밸리’에도 올라가 있다.
그는 이 책의 독자들이 단지 이론적인 학습에만 머물지 않고 실습을 통해 자각몽 기법들을 터득하고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수많은 현장 세미나에서 유용했던 교육 포맷을 그대로 책에 적용하였다. 먼저 자각몽 기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관련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각각의 주제와 기법마다 연습 과제와 훈련법을 실었으며, 그 뒤에는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을 실어 독자들의 공통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본적인 자각몽 기법과 자각몽의 효과와 얻을 수 있는 이득, 과학적 근거를 다룬다. 2부에서는 서른 가지 이상의 동ㆍ서양 자각몽 유도 방법, 자각몽을 위한 명상법, 낮과 밤에 할 수 있는 연습 방법, 꿈 기억력 높이기나 환영 알아차리기 훈련 등을 소개하고 연습법을 제시해 자각몽을 꾸는 데 필요한 기법과 요령을 본격적으로 전수한다. 3부에서는 자각몽 꾸기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각종 장애물과 그것에 대한 해결책, 자각몽 꾸기의 단계들을 정리했다. 책의 끝부분에는 더 깊은 탐구를 원하는 루시드 드리머들을 위해 참고 문헌 목록을 수록했다.
“꿈 속에서 어떻게 깨어 있을 것인지 배움으로써 당신은 삶에 깨어날 수 있다.
더없이 이국적인 내면의 목적지로 여행을 떠나,
당신과 남들에게 고루 유익한 통찰의 보물단지를 가져올 수 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